현대인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광고성 알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쇼핑몰의 쿠폰 이벤트, 게임 앱의 결제 유도, SNS의 추천 알림 등 대부분은 마케팅 목적이 강한 광고 알림입니다. 이러한 알림은 집중력 저하와 정보 과부하를 유발하고, 때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기도 합니다.
사용자는 광고를 원치 않아도 기본 설정 상태에서 자동으로 수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알림들은 앱,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의 설정만 조금만 손보면 상당 부분 차단이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광고 알림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을 세 가지(앱별 설정, 구글광고 차단, 쿠키 및 웹 알림 차단)로 나눠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앱별 알림 설정으로 광고 차단하기
대부분의 스마트폰 앱은 처음 설치할 때 사용자에게 알림 권한을 요청합니다. 사용자가 아무 생각 없이 ‘허용’을 누르면, 앱은 이후 마케팅 알림을 포함한 다양한 푸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로는 광고 또는 유도성 메시지입니다. 앱 알림을 통해 유도되는 클릭은 앱 측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앱들은 기본적으로 이 알림을 적극적으로 보냅니다.
1. 안드로이드에서 광고 알림 차단하기
- 설정 → 알림 → 앱별 알림 관리
- 알림을 보내는 앱 선택 → ‘알림 허용’ 끄기
- 일부 앱은 알림 카테고리를 분류함 → ‘마케팅’, ‘이벤트’ 등만 비활성화 가능
- 설정 → 앱 → 고급 설정에서 ‘알림 채널’ 세부 조절 가능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은 “주문 현황 알림”과 “이벤트 알림”을 따로 관리할 수 있어, 주문과 관련된 알림은 유지하고 광고성 알림만 끌 수 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티몬 등 쇼핑앱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2. iOS (아이폰)에서 광고 알림 차단하기
- 설정 → 알림 → 앱 목록
- 광고 알림이 오는 앱 선택
- 알림 허용 끄기 / 알림 스타일 제거 (배너, 사운드, 배지)
- 필요 시 ‘시간별 알림 요약’ 기능 활성화로 광고성 알림만 요약으로 보내기
아이폰은 앱별 알림의 시각적 형태까지도 제어할 수 있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하게 수신하거나 전혀 표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앱 내 알림 카테고리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3. 앱 자체 설정 메뉴 활용
일부 앱은 OS 설정과 별도로 자체 내에서 광고 알림 수신 여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설정은 보통 앱 내 ‘설정 → 알림 설정’ 혹은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시:
- 11번가: ‘광고성 알림 수신 동의’ 체크 해제
- 쿠팡: ‘쿠팡 혜택 알림’ OFF
- 배달의민족: ‘광고 푸시’ OFF
- 토스: ‘마케팅 푸시’, ‘신규 서비스 안내’ OFF
앱을 자주 설치하고 삭제하는 사용자라면, 앱을 처음 실행했을 때의 초기 설정 과정에서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를 해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미 설치한 앱이라도 1~2달에 한 번씩 알림 수신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글 광고 맞춤설정 해제하는 방법
많은 사용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자동으로 ‘맞춤형 광고’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검색 이력, 위치 정보, 앱 사용 습관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관심 가질 만한 광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입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때때로 지나치게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송출하면서, 불쾌감을 주거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1. 데스크톱/브라우저에서 구글 맞춤 광고 끄기
- 웹 브라우저에서 https://myadcenter.google.com 접속
- ‘내 광고 설정’ 페이지 진입
- ‘맞춤 광고 허용’ → OFF
- 광고 주제 설정 → 특정 분야 (예: 쇼핑, 부동산, 주식) 차단
- 특정 광고 브랜드 직접 차단 등록 가능 (예: 특정 쇼핑몰)
2. 안드로이드 폰에서 광고 추적 제한하기
- 설정 → Google → 광고 → ‘맞춤 광고 선택 해제’ 활성화
- 광고 ID 재설정 (기존 광고 기반 기록 삭제)
- ‘광고 ID 삭제’ 기능이 있는 버전에서는 해당 항목도 실행
3. YouTube, Gmail 등 서비스별 광고 제어
- YouTube: 설정 → 광고 → 관심사 기반 광고 OFF
- Gmail: 프로모션 탭에서 자동 분류된 광고성 메일 필터링 또는 해제
- Google Play: 앱 추천 설정에서 광고성 콘텐츠 비활성화
주의사항: 맞춤 광고를 해제한다고 해서 광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이상 개인 정보 기반 광고가 아닌 일반 광고가 송출되므로, 반복되는 리마케팅 광고 노출이 감소합니다. 또한 광고 효과 추적이 제한되어 광고주의 데이터 수집도 줄어듭니다.
웹사이트 쿠키 및 알림 차단으로 광고 줄이기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이 사이트의 알림을 허용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여기서 실수로 허용을 누르면, 해당 사이트는 크롬 또는 브라우저를 통해 데스크톱/모바일로 광고 알림을 보내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사용자의 쿠키를 활용해 행동 기반 맞춤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역시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크롬 브라우저에서 알림/쿠키 차단하기
-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사이트 설정
- 알림 → ‘허용 안 함’ 기본값 설정
- 허용한 사이트 목록에서 원치 않는 사이트 삭제 또는 차단
- 쿠키 및 기타 사이트 데이터 → ‘서드파티 쿠키 차단’ 선택
2. Safari (iOS/macOS)에서 쿠키 및 광고 차단
- 설정 → Safari → ‘모든 쿠키 차단’ 활성화
- ‘팝업 차단’, ‘사이트 간 추적 방지’ 모두 ON
- 알림 요청은 자동으로 차단되며, 알림 수신 기록 삭제 가능
3. 기타 브라우저(Edge, Whale, Firefox 등)
- 모두 ‘사이트 알림 차단’, ‘서드파티 쿠키 비활성화’ 옵션 제공
- 추적방지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설정만 하면 사용 가능
-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 설치도 가능
4. 추천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
- uBlock Origin: 가볍고 정밀한 광고 필터 제공
- Adblock Plus: 유튜브 광고 포함, 대부분의 배너 차단
- Ghostery: 광고 + 추적기 차단, 데이터 보호 강화
- Privacy Badger: 자동으로 추적기 감지 및 차단
주의사항: 일부 콘텐츠 사이트(뉴스, 커뮤니티 등)는 광고 차단기 사용 시 콘텐츠 접근이 제한됩니다. 이 경우 화이트리스트 설정을 통해 해당 사이트만 광고를 허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 사용자는 광고 알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설정이 필요합니다. 앱 알림 권한을 조절하고, 구글의 맞춤 광고 시스템을 해제하며, 브라우저의 쿠키 및 알림 요청을 차단함으로써 광고에 의한 스트레스와 정보 과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세 가지 방식(앱별 설정, 구글 광고 설정, 브라우저 쿠키 차단)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면 광고 알림의 90% 이상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과 브라우저 설정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집중력과 사생활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